현재 우리나라 동박산업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일진머티리얼즈, 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입니다. 이들의 현황과 사업 전략을 분석하여 미래 동박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기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머티리얼즈는 1987년 동박산업을 시작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하며 성장해온 전통 동박기업입니다. 2010년 초 전기차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면서 LG화학, 삼성SDI, CTAL 등 넓은 고객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때 세계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경험이 있는 만큼 언제든 산업의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으로는 ICS, I2B가 있습니다. ICS는 PCB용 동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25일, 일진머티리얼즈는 일본 미쯔이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1.5um 두께의 반도체용 초극박의 국산화에 성공했음을 밝혔습니다. 이로서 PCB 시장에서는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경쟁업체와 초격차 기술을 확보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I2B는 2차전지용 동박입니다. 4um 부터 고객사 요청에 대응하는 모든 동박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초극박용 PCB와 2차전지용 동박의 명확한 투트랙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동박산업에 핵심은 케파와 원가 경쟁력입니다.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낮아 동박 제조사들은 케파확장에 많은 투자를 진행중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점유율은 장춘(CCP)의 12.9%에 이어 9.7%로 2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산능력은 익상공장 2만 3천톤, 말레이시아 1만톤으로 현재 총 3만 2천톤입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완공한 말레이시아 2공장이 활성화되면 예상 케파는 4만 2천톤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9년 말 6천억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증설이 완료됐을 시 총 10만 톤의 생사능력을 확보할 전망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0년 12월 28일, 헝가리에 약 150억원을 투입해 동박공장의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후공정에 해당하는 동박 가공(슬리팅) 전용라인 구축에 앞설 예정입니다. 이것은 제품을 제조한 뒤 고객사 요청에 맞는 동박을 헝가리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빈다. 이로서, 고객사의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하여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리하자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장점은 높은 기술력과 경험에 있습니다. 동박산업에 선두주자로서 앞으로 경쟁사와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2. SK넥실리스
SK넥실리느는 SKC의 자회사로, LS엠트론이 동박 사업부문을 사모펀에 3000억에 매각하여 KCFT로 바귀었다가, 이것을 SK에서 1조 2천억에 인수해 현재 SK넥실리스가 되었습니다. LS엠트론 당시 동박 산업은 일진머티리얼즈에 다음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만큼 기술력이 있었습니다. 현재, 이 기술력에 SK의 자본력이 더해져 공격적인 공장증설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SK넥실리스의 경우 같은 그룹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 외 글로벌 배터리 기업을 고객사로 둔 만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입니다. 그 결과, 2019년 4um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길이인 30Km 길이로 생산하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 이러한 행보로 동박 산업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어려운 경쟁사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K넥실리스는 B-Foil, E-Foil, S-Foil, T-Foil 등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4가지 제품은 2차전지용 제품의 특성에 따라 분류된 제품으로, 각기 다른 제품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SK넥실리스는 PCB용 시장보다는 2차전지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K넥실리스의 생산능력은 현재 3만 4천톤, 시장점유율 7.4%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0년 초 정읍 4공장 증설 완료에 이어 2020년 3월에 증설 계획을 밝히고 정읍 5, 6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2022년 정읍 6공장까지 완성되면 연간 5만 2천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며 해외공장 증설 완료 시기에 따라 케파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주식계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에 배터리 제 1공장과 헝가리 2공장, 3공장 증설, 중국 창저우, 예청에도 생산라인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에 맞춰 배터리 분리막 제조기업인 SK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중국과 폴란드에 공장을 증설하기 시작했습니다. SK넥실리스도 케파 확대에 힘쓰고 있습니다. 정읍 공장 증설과 2021년 말레이시아 공장 설립이 진행될 예정이빈다. 향후 유럽, 미국에도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SK그룹은 배터리 산업의 선두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SK넥실리스의 장점은 그룹 단위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증설입니다. 일진그룹의 모든 사업은 대부분 국내에서 이루어져 해외 공장을 증설하고, 운영한 경험이 부족합니다. 이에 반해 SK는 해외 공장 운영 경험이 풍부합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얼마나 빠르게 안정화시키느냐가 동박 산업의 화두가 될 것입니다.
3. 솔루스첨단소재(전 두산솔루스)
두산솔루스는 2020년 12월 14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되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모기업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 펀드는 3666억원을 솔루스첨단소재는 801억을 출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575억원의 투자를 받아 총 5042억원으로 헝가리 공장의 케파확장에 나섰습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신생기업으로서 현재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동박 수요의 부족을 예상한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공급 업체로 솔루스첨단소재를 선택했고, 투자를 진행한 것이 아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솔루스 첨단소재는 2025년까지 연간 7만 5천톤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럽시장의 36% 점유율에 해당합니다. 스카이레이크는 롯데그룹이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꾸준한 투자가 가능하여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동박기업으로 일진머티리얼즈와 SK넥실리스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진머티리얼즈가 PCB시장까지 진출한 만큼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박산업은 장치산업으로 더 높은 수준의 장비를 가진 기업이 안정적인 수율을 뽑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SK넥실리스는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여 일진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솔루스첨단소재와 고려아연이 동박산업에 진출하여,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 산업을 꾸준히 지켜볼 포인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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