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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산업 이슈

닛산 자동차 한국시장 철수관련 배경과 내용

by Thimothy 2020. 5. 30.

닛산 자동차가 한국시장 철수를 밝혔습니다. 닛산, 인피니티 브랜드를 판매해온 한국 닛산이 16년 만에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닛산 본사가 코로나 전 세계 확산으로 매출이 추락해 생존의 기로에 섰기 때문이다.한국닛산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닛산은 16년간 사업을 영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차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매출이 추락해 생존의 기로에 섰습니다.

 

1. 현재상황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닛산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기준 순손실 규모는 6700억엔(한화 7조7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차가 안팔리자 생산 규모를 20% 줄이고 스폐인,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격 폐쇄했다. 한국시장에서는 사업 기회가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연 말(2020년 12월) 철수하겠다 밝혔습니다.

 

유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잉여 설비와 생산성 낮은 영역을 줄여 연간 약 3000억엔의 고정비를 절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에서 철수하고 아세안(ASEAN)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닛산 관계자는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머니S

 

사업 철수의 일환으로 스폐인·인도네시아 공장 철수를 발표하자 닛산 직원들이 현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재 직원들은 닛산의 이번 결정에 항의하며 공장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앞서 닛산은 한국 및 러시아시장 철수와 동남아 및 유럽지역의 생산공장 일부 폐쇄 등이 담긴 경영개선안을 발표하여 추가적인 사업 축소도 예상됩니다.

 

 

2. 배경

 

닛산은 2005년 3월 고급 자동차 브랜드 인피니티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닛산 본진이 상륙한 것은 2008년 10월이다. 인피니티 브랜드 차량과 중형 세단 알티마 등이 주력이었습니다. 2010년 닛산과 인피니티를 합쳐 6600대였던 판매량은 2017년 9000대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한국 시장에서 닛산 판매량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차가 안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수입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올해(1~4월) 닛산은 810대, 인피니티는 160대가 팔렸는 데 각각 전년 대비 45.3%, 20.9%에 불과하다.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30.9%입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토요타나 오토바이 등 자동차 외 다른 사업부를 갖고 있는 혼다에 비교해 닛산은 상대적으로 불매운동에 견딜 체력이 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가지 부족한 원인이 있습니다.

 

1) SUV 주도 흐름에도 뒤처졌습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한국 및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일본 차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 국산 차 시장(상용차 제외)에서 SUV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44.5%를 기록했습니다. 랜드로버와 볼보, 지프 등 과거 일본 차에 밀렸던 브랜드들도 SUV를 앞세워 연 1만 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요타 라브4와 혼다 CR-V, 인피니티 QX50 등 일본 차는 SUV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춘 유럽·미국 업체들과 달리 일본 차는 SUV 모델이 1~2개에 불과합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엔진 구성도 한국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2) 일본차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 입니다.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피니티의 판매량은 2016년 3200대를 기록한 이후 2017년 2700대로 하락한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닛산도 2015~2018년에 연 5000~6000대로 정체상태였습니다. 올해 4월까지 닛산·인피니티 합산 판매 수는 천 대 못 미쳤습니다.

 

한국 닛산은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타격이 컸습니다. 한 때 철수설이 돌만큼 경영악화 상태에 직면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사태 악화되며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미쳤습니다.

 

 

3. 결론

 

올해를 끝으로 회사를 닫아도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 애프터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한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닛산 차를 가진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많이 작용합니다. 결국은 애프터 서비스 자체를 위탁을 통해 받겠지만, 기간이 길지 않은 것, 닛산 중고차에 대한 가격이 떨어지는 것 등 불이익이 생길 것입니다. 또한 불매운동 영향권에 있는 도요타·혼다 등 일본 브랜드 앞날 또한 불투명 합니다. 한국에 남은 ‘빅2’인 도요타와 혼다 역시 판매량이 반토막 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일본 차의 한국 엑소더스(대탈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닛산은 이번 철수와 관련된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은 진입을 하면 철수를 할 때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입니다. 닛산의 손해액은 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사업 철수로 긴급 자금을 마련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경영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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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